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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거래 ABC] 물고 물린 선물·주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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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거래 ABC] 물고 물린 선물·주식시장

입력
2005.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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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과 주가지수선물시장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발전한다. 양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을 분류해 보면 주식이나 선물시장 한 곳에만 참여하거나 아니면 동시에 참여하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양 시장의 연결에는 동시참여자가 큰 역할을 하는데, 이들을 헤지거래자(Hedger) 및 차익거래자(Arbitrager)라고 한다. 헤지거래는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가 선물시장을 이용, 보유주식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선물을 매도(매도헤지)하는 것이다. 차익거래는 주식시장 전체 가격(주가지수: KOSPI200)과 선물가격이 일정한 수준을 이탈할 경우 주식과 선물을 동시에 사고 팔아 무위험 이익을 얻는 것이다. 이는 선물의 최종 결제가격을 만료일의 주식시장 종가지수(KOSPI200)로 결제한다는 사실에 기초한다.

예컨대 KOSPI200지수 선물가격(선물시장)이 KOSPI200지수(주식시장)보다 크게 올라 베이시스(Basis: 선물가격-현물가격)가 양의 방향으로 크게 되면,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선물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주식집단(추상물인 주가지수를 매수할 수 없으므로 이를 대신해 KOSPI200 지수의 움직임과 유사한 주식들을 묶음)을 매수하는 매수차익거래가 발생한다.

반대로 선물가격이 크게 떨어져 베이시스가 음의 방향으로 확대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선물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주식집단을 매도하는 매도차익거래를 한다.

지수선물 만료일인 3, 6, 9, 12월의 두 번째 목요일이나 지수옵션 만료일(매월 두 번째 목요일) 장 막판에는 선물·옵션시장이 현물시장의 가격급변을 초래하기도 한다. 지수차익거래를 한 주체가 만료일마다 이익 실현을 위해 매수한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도한 주식을 매수하는 대규모 반대매매를 하기 때문이다. 지수옵션 만료일인 지난 목요일에도 종가결정 때 가격이 크게 변동했다. 주식시장의 급격한 가격변화가 선물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선물가격의 급격한 변화도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주식거래만 하는 투자자도 단기적으론 선물옵션시장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김도연 증권선물거래소 선물사업본부 상품개발1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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