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피 몇 방울로 간암·전립선암·대장암 등 주요 암과 당뇨병 등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포항공대 정보통신대학원 유재천(40·사진) 교수팀은 21일 새로 개발한 ‘DBD(Digital Bio Disc)’와 ‘DBD드라이브’에 대해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진단기술 원리는 질병진단 정보가 담긴 DBD의 표면 주입구에 2~3방울의 피를 넣으면 드라이브가 원심분리기 역할을 하면서 혈청을 분리하고, 분리된 혈청이 DBD 속의 진단키트와 반응해 질병을 진단하는 방식이다. DBD는 일반 컴퓨터의 CD 및 드라이브와 모양과 크기가 유사하지만 혈액 주입구가 있는 게 특징이다. 유 교수는 "이번 제품의 1차 표본시험 결과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며 "내년 중 시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진단기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품 허가를 받아야 하고 임상시험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용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