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 미국대사는 존 볼튼 유엔주재 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해 외교적으로 미묘한 문제에 별 관심이 없는 극히 보수적인 관리라는 평을 내렸다고 미국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이날 허바드 전 대사가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보낸 해명서 내용을 공개하면서 지난 2003년 초 당시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이었던 볼튼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면담을 추진하다 실패하자 허바드 대사에게 크게 화를 내며 전화기를 ‘쾅’하고 끊어버렸던 일화를 소개했다.
허바드 전 대사는 또 해명서를 통해 볼튼이 2003년 7월31일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 연설에서 북한에서의 생활을 ‘지옥같은 악몽’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포악한 독재자’로 묘사한 데 대해 자신이 "고맙다"는 말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볼튼 지명자에 대한 인준 투표 연기와 관련, "볼튼의 남다른 경력과 국가에 대한 봉사 정신은 그가 유엔 대사로 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상원 외교위는 정치적인 이해 관계를 떠나 하루 빨리 그를 유엔 대사로 인정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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