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꼴찌’ 롯데가 기아를 제물로 4년 여 만에 승률 5할 고지에 올라섰다.
롯데는 21일 부산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종이호랑이’ 신세가 된 기아를 5-1로 제압하면서 이틀 연속 역전승의 묘미를 홈 팬에게 선물했다. 이날 승리로 SK와 공동 4위에 오른 롯데의 승률 풍향계는 정확하게 5할(8승8패)을 가리키게 됐다. 4년 연속 꼴찌의 수렁에서 허덕이던 롯데가 승률의 균형을 맞춘 것(15게임 진행 후)은 2000년 시즌 종료(5할4리) 후 처음이다. 4위에 오른 것도 2001년9월23일 이후 4시즌 만이다.
한 경기에 홈런 5개와 15득점을 몰아치면서 막힌 ‘혈’을 뚫은 13일 한화전 이후 롯데는 8경기에서 6승2패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발판으로 무서운 뒷심을 선보이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수훈갑은 8회 2사까지 1실점으로 틀어막은 선발 염종석. 염종석은 지난해 6월24일 LG전 이후 6연패 끝에 선발승의 감격을 맛봤다. 노장진은 남은 4타자를 안타 없이 탈삼진 2개로 요리, 시즌 5세이브째(구원 부문 공동 1위)를 따냈다.
공격에서는 ‘중고신인’ 최준석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최준석은 0-1로 끌려가던 7회말 1사1,3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작렬한 데 이어 8회에도 쐐기를 박는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두산은 잠실경기에서 계약금 6억원의 슈퍼신인 김명제의 선발 호투(데뷔 후 첫 승)를 발판으로 또 삼성에 3-2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1점차 승리로 쓸어 담으면서 2게임차 단독 선두(11승4패)를 질주했다.
청주 경기에서는 홈런 3방을 앞세운 한화가 LG를 5-3으로 따돌리고 5연승으로 3위로 비상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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