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주(22·202cm·샹송화장품·사진)가 끝내 일장기를 단다.
일본농구협회는 한국 출신으로 일본 국적을 취득한 하은주를 포함한 12명의 여자대표를 최종 선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고 있는 하승진의 누나인 하은주는 샹송화장품의 주전센터로 활약하며 올 일본여자실업농구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독도 문제 등으로 반일 감정이 들끓고 있는 시점에서 하은주의 일본대표 발탁은 국내에서 큰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하은주의 일본대표 선발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지난달 한·일 여자농구 왕중왕전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하은주는 일본 대표선발 질문에 대해 "지금으로선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나는 일본식 농구와 생활에 맞는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은주는 6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대표팀의 하은주 매치업 상대는 정선민이다. 키 185cm인 정선민으로서는 자신보다 17cm가 더 큰 엄청난 난적을 만난 셈. 큰 키를 앞세워 골밑에 우뚝 버티고 있는 것 만으로도 위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상대 플레이도 당연히 위축될 수 밖에 없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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