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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맨발공원 59곳 도심속 건강산책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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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맨발공원 59곳 도심속 건강산책로 인기

입력
2005.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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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김은자(55·서울 중구 신당동)씨는 1주일에 2~3번쯤 걸어서 15분 거리인 남산공원을 찾는다. 김씨가 주로 이용하는 곳은 백범광장의 맨발공원. "맑은 공기를 마시며 차가운 자갈에 발바닥을 부딪히다 보면 고질이던 신경통과 두통이 말끔히 사라지는 것 같다"는 말이다. 최근 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씨와 같은 ‘맨발족’들이 늘고 있다. 서울 남산공원, 여의도공원, 용산공원, 월드컵공원 등에는 이들을 위한 맨발 산책코스 59곳이 마련돼 있다.

◆ 도심의 맨발공원들 = 남산공원 백범광장의 맨발공원은 도심에 위치한 탓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시냇물이 흐르는 타원형의 지압보도(길이 108c)가 인상적이다. 콩자갈, 황토, 호박돌 등 각양각색의 돌이 바닥에 깔려 걷기에 지루하지 않다. 성인병과 산성체질,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는 옥돌이 깔린 구간도 있다. 코스 입구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과 돌의자도 마련돼 있다. 차가운 시냇물이 흐르는 공원에서 자갈을 밟고 있으면 깊은 산중에 온듯 운치가 그만이다. 남산 장충단공원의 맨발지압장(80c)과 야외식물원 맨발공원(108c)도 인기다.

1998년 조성된 맨발공원의 원조 격인 여의도공원은 증권가 직장인들의 쉼터다. 지당연못 인근에 각각 80c, 40c짜리 2곳의 지압코스가 조성돼 있다. 40c 코스에는 몸에 좋다는 새까만 해미석이 깔려있는데 까만자갈로 유명한 백령도 콩돌해수욕장이나 거제도 몽돌해수욕장의 풍경을 연상케 한다. 회사원 이형권(33)씨는 "점심시간에 후딱 끼니를 해결하고 20~30분 이곳에서 발마사지를 하고 나면 오전내내 무거웠던 몸이 가벼워지고 오후 업무에 활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도심이 아니더라도 주말을 이용해 가족 단위로 가볼 수 있는 맨발공원들이 곳곳에 있다. 마포구 월드컵공원에는 평화의공원 코스(30c)와 난지천공원 코스(138c)가 각각 조성돼있다. 인근의 운동장, 산책로, 연못, 놀이터, 자연학습장, 벤치 등과 연계돼있다. 동작구 보라매공원 타원형 코스(60c)에는 어린이들도 놀기 좋도록 원주목이 깔려 있고, 용산공원 맨발코스(146c)는 발바닥 부위별 자극효과 등이 안내도에 자세히 설명돼 도움이 된다.

최근 각 자치구들은 중·소 규모 공원에 앞다투어 맨발지압코스를 조성중이다. 성북구 월곡동의 오동근린공원, 서대문구 홍은동의 실락어린이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경희은한의원 권영구(35) 원장은 "발은 사람 몸에서 경혈이 가장 많은 곳의 하나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나 팔다리 저림 등 순환장애가 있는 이들에게는 발마사지의 효과가 크다"며 "다만 발바닥 근육이 약한 어린이나 자극을 피해야 하는 피부질환자 등은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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