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에 관계 없이 지원한 뒤 추첨을 통해 배정받을 수 있는 고등학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 서울 도심지역 고교 29곳이 이 같은 방식의 ‘선복수 지원·후추첨 배정 방식’ 학교로 지정돼 있어 서울 전 지역의 예비 고교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
1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선복수 지원·후추첨 배정제 대상 학교를 확대키로 하고 일단 올해 중 동대문·마포·서대문·성북구의 일부 고교 등 6~7곳에 이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이 제도를 시행 중인 29개 고교는 경복고와 용산고, 중앙고, 이화여고 등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4㎞ 이내에 있는 성북·마포·서대문구 일부 고교 및 중구 내 전체 고교, 종로구 내 1개교를 제외한 모든 고교, 용산구 전체 고교 등이다. 서울 전 지역의 중3 학생들은 이 29개 학교 중 희망에 따라 3~5개교를 복수지원한 뒤 추첨결과에 따라 고교를 배정받고 있다. 다른 지역은 학군 내 예비 고교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서만 고교를 배정한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중 3년생의 학교 선택권 확대를 위한 추진기획단을 구성하고 외부 연구기관에 연구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추진기획단에서는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확대 범위와 배정방안, 도입시기 등 구체적 방안을 확정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전체 학교의 25~50%까지 단계적으로 대상 학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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