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업체들이 2차 이메일 용량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이맘 때 야후코리아가 50메가바이트(MB)의 용량을 제공하면서 이메일 용량이 5~10MB에서 100MB 안팎으로 상향 조정된데 이어 최근 기가바이트(GB) 용량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은 지난달부터 초고속 인터넷 하나포스 회원들에게 이메일 용량을 무제한 제공하고 있다. 하나포스닷컴은 일반 회원에게는 10MB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업체인 구글(www.google.co.kr)은 이달부터 기존 회원의 초대를 받은 네티즌을 대상으로 2GB의 이메일 용량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국어 이메일 서비스로 국내 네티즌 공략에 나섰다.
이에 앞서 파란닷컴(www.paran.com)은 지난해 12월부터 고화질 동영상 1시간 또는 MP3 음악파일 250곡을 저장할 수 있는 1GB를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파란닷컴은 신생 포털의 한계를 극복하고 업계 5위로 뛰어 올랐다.
이에 맞서 주요 포털업체들은 용량 늘리기와 부가서비스 제공이라는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있다. 회원 수가 많아 용량 경쟁에만 치우칠 경우 서버 증설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다음은 이메일을 보다가 메신저로 이동하거나 웹하드를 열어봐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메신저, 웹스토리지(인터넷 저장공간), 이메일 기능을 하나로 묶은 ‘한메일플러스’를 상반기에 내놓는다.
네이버는 최근 ‘받은 편지함’을 ‘뉴스레터함’ ‘쇼핑레터함’ ‘청구서함’ 등으로 세분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하지만 다음과 네이버의 이메일 용량은 각각 100MB에 머물고 있다. 250MB를 제공하고 있는 야후코리아는 포털 가운데 유일하게 모든 회원들에게 아웃룩 메일을 야후코리아 메일에서 불러 들여볼 수 있는 POP3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메일 용량 증대는 포털업체의 네트워크 비용 부담을 가중시켜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포털 본래의 기능을 강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곳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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