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18일 사임 후 새 정부를 구성하라는 연정 참여 정당들의 압력을 거부,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의회는 21일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카를로 아젤리오 참피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사임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18일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참피 대통령이 사임을 제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앞서 지난 주 연정에 참여한 각료들을 철수시킨 기민당 당수 마르코 폴리니 부총리와 2시간 동안 회담을 가짐에 따라 정국 타개책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 바 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달 초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집권 연정이 크게 패한 뒤 연정 내부의 불협화음이 불거지면서 기민당 소속 각료들이 사퇴하자 사임 압력에 시달려 왔다. 로마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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