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아시아판이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이 자동차 역사상 가장 놀라운 반전(the most surprising turnabouts)을 이뤘다"며 현대차의 성장을 ‘세계 경제’(Global Business) 섹션 커버스토리(사진) 기사로 보도했다.
타임은 25일자 ‘현대차, 속도를 높이다’라는 제목의 이 기사를 통해 "정 회장의 품질에 대한 열정이 과거 ‘싸구려’(shoddy)로 인식됐던 현대차를 불과 몇 년 만에 세계 자동차업계의 대표적인 글로벌 성공 메이커로 변신시켰다"며 "현대차는 이제 세련된 디자인과 검증된 품질을 바탕으로 주요 시장에서 자동차 업계 최고의 차들을 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은 "정 회장은 글로벌 경영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세계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에서 진출 2년 만에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미국, 유럽, 중국, 인도, 터키 등지에서 잇따라 성공을 일궈내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이어 "조 후지오 도요타 본사 사장이 ‘도요타를 제외하면 현대차가 유일하게 품질과 가격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인정할 정도로 경쟁 업체들도 현대차를 경계하기 시작했다"며 "정 회장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 준공을 계기로 현대차를 세계 자동차 업계의 강력한 경쟁자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타임은 그러나 "현대차의 눈부신 성공에도 불구, 아직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은 불안한 상황"이라며 "현대차는 동급의 도요타나 혼다 모델보다 10~15% 정도 싼 값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높은 인건비와 달러 약세 등에 따라 마진은 감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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