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외교부 북미국장은 18일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영변의 5㎿급 원자로가 가동 중단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무겁게 다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 북한이 앞으로 원자로 내 사용후 폐연료봉을 꺼내 핵 폭탄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할 경우 최소 핵폭탄 2기를 제조할 수 있는 12~14㎏가량을 확보할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관련기사 6면
이미 북한은 1994년 제네바합의 이전에 2~3기의 핵 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확보했고, 2003년 이후에만 8,000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핵폭탄 6기 정도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도 이날 "상업위성사진 회사인 디지털글로브가 찍은 사진들을 판독한 결과 문제의 원자로가 최소 열흘 전 가동이 중단됐거나 매우 낮은 동력 상태로 전환해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국 정부는 북한의 5㎿급 원자로가 가동 중단된 것으로 전해지자 북한이 새 핵연료를 추출해 핵 무기고를 늘리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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