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올해 4·4분기 이후 본격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주간 금융브리프에 기고한 ‘경기 상승전환기의 금리변화 특징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시중금리는 올해 초 단기 급등 이후 조정을 거쳐 횡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200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두 차례, 1990년 이후 미국에서 네 차례 있었던 경기 상승국면 전환기에 동일하게 일어났던 패턴"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시중금리는 앞으로 1분기 정도 추가적인 횡보 국면을 거쳐 하반기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수회복이 확인되는 4·4분기 이후 정책금리 인상의 구체화와 함께 본격 상승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1년과 2003년 경기 상승국면 전환기 당시 콜금리에 접근할 정도로 낮아졌던 시장금리가 급등한 뒤 한 동안 하락·조정기를 맞았으며 이후 다시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신 연구위원은 "내수 회복에 원화강세까지 더해진다면 시중금리가 급등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중금리가 급등할 경우 실물경기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채권시장 안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국채 발행 물량과 시기 조절 등의 사전적 방어정책 ▦단기자금의 장기투자 전환책 ▦주식시장 및 회사채 시장 육성대책 등을 촉구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