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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출시 食言' 맛들였나/ 쏘나타 택시·람다3.3 모델 등 잇따라 시판연기 고객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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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출시 食言' 맛들였나/ 쏘나타 택시·람다3.3 모델 등 잇따라 시판연기 고객들 불만

입력
2005.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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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 기사 김모(45)씨는 최근 현대차 쏘나타 택시가 출시됐다는 소식을 듣고 구매 상담을 위해 대리점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대리점에서는 "아직 차가 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모든 신문에 쏘나타 택시가 출시됐다고 나왔는데 무슨 소리냐"고 캐 물었고 대리점은 그제서야 "갑자기 출시 일정이 변경됐다"고 털어 놓았다.

현대차의 쏘나타 택시와 쏘나타 람다 3.3, 에쿠스 람다 3.8 모델 등이 아무 해명 없이 잇따라 출시가 연기돼 고객들의 혼란과 함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완벽한 품질 점검 등을 위해 출시 일정이 다소 조정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고객들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현대차가 쏘나타 택시 모델을 출시한다고 보도자료를 낸 것은 2일. 액화석유가스(LPG) 연료를 고압액상으로 각 실린더에 직접 분사하는 첨단 세타 2.0 LPI 엔진을 탑재, 동급 최강의 동력 성능과 정숙성을 가진 모델로 4일부터 본격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4일 쏘나타 택시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다. 고객 문의가 잇따르자 현대차는 뒤늦게 "쏘나타 택시 모델 출시가 다소 미뤄졌다"고 밝혔다. 막판 품질점검 과정에서 양산이 늦춰졌다는 게 이유였다.

현대차는 이르면 18일께 쏘나타 택시를 본격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쏘나타 람다 3.3(배기량 3,300㏄) 모델도 마찬가지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6기통 람다엔진이 실린 이 모델을 4월초 국내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쏘나타는 세타엔진을 얹은 2.0과 2.4 두 모델인데 여기에 람다 3.3 모델을 추가하겠다는 것이었다.

당시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람다 3.3 모델은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를 타깃으로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야심작"이라며 "주행성능과 파워에서 기존 중형차와 완전히 다른 차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미 ‘2만㎞ 성능 점검’을 완료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4월초 선보인다던 쏘나타 람다 3.3 모델은 아직까지 출시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수출과 동시에 출시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늦춰지고 있다"며 "무리하게 출시하는 것 보다 조금이라도 하자 가능성이 발견되면 완벽하게 고친 다음 내 놓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2월 출시한다고 밝힌 에쿠스 람다 3.8 모델도 19일부터나 본격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신차 출시 연기는 결국 고객과의 신뢰 구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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