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래부 논설위원의 지평선 ‘벚꽃길’을 잘 읽었다. 참으로 공감 가는 글이었다. 사실 벚꽃 하면 우리는 일본의 나라꽃으로 오해한다. 나도 그런 오해를 조금이나마 불식시켜 보려고 수 일 전 홈페이지에 벚꽃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시각이 박 위원과 같아서 너무나 기쁘고 큰 원군을 얻은 것 같다. 우리는 벚꽃을 일본꽃이라고 생각하고 한일 간에 문제가 생기면 벚꽃을 저주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해다.
벚나무는 아시아 전역에 분포돼 있고, 우리나라 남쪽 특히 한라산은 산벚나무, 왕벚나무의 자생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1230년대에 만든 팔만대장경은 대부분 산벚나무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을 말해준다. 열매인 버찌는 까마귀와 까치의 식량이 되며, 인간에게는 귀한 한약재로 쓰여 왔다. 우리가 아름다운 꽃을 싫어할 아무 이유가 없다.
김창남ㆍ동아대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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