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17일 전국 4개 구장에서는 19골이 쏟아져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이동국(포항)은 화끈한 홈경기 컴백 신고식을 했고, K리그의 ‘신성’ 박주영(서울FC)도 시즌 2호골을 터트리며 비상의 날개짓을 계속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2년5개월만에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다시 입은 이동국은 이날 홈에서 열린 2005 삼성하우젠컵 K리그 대구FC와의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포항은 이동국의 활약에도 불구, 4골씩을 주고받는 난타전끝에 대구와 4-4로 비겼다. 반면 대구는 4승2무2패(승점 14점)로 이날 대전시티즌에게 0-1로 덜미를 잡힌 부천 SK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경기시작과 함께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이동국은 이날 전반 24분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줘 김홍철의 첫골을 어시스트했다. 5분뒤 김기동의 득점으로 포항이 2-0으로 앞서가던 전반 34분 이번에는 이동국이 직접 득점포를 신고했다. 이동국은 따바레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앞쪽에서 오른발 슛을 날려 자신의 시즌 1호골이자, 팀의 세번째 골을 작성했다. 하지만 포항은 이후 대구의 반격으로 고전했다. 대구는 전반 37분 산드로가 페널티킥골로 한골 만회하더니, 후반 9분 다시 두번째골을 신고했고, 이어 11분과 22분 진순진의 연속골로 단숨에 승부를 4-3으로 뒤집었다. 포항은 39분 다실바의 득점포로 간신히 비겼다.
인천에서는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2-3으로 패했다. 서울은 박주영이 1-2로 뒤지던 후반 36분 히칼도의 패스를 헤딩골로 연결, 동점포를 쏘아올렸지만 후반 38분 상대의 라돈치치에게 추가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전주에서는 2003년 K리그 득점왕이 토종 스트라이커 김도훈(성남)은 K리그 개인통산 105호골을 신고했다. 김도훈은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분 김상훈의 어시스트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선취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김도훈은 1995년 프로데뷔 이래 105호골을 기록, K리그 최다골 기록(김현석 110골)에 5골차로 다가섰다. 반면 전북은 1승4무2패로 올 시즌 첫 승을 올리고 바닥권 탈출에 나섰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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