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료가 이번 달부터 인상된데 이어 자동차 보험료도 7월부터 오를 것으로 보인다. 17일 손해보험업계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중 자동차보험 정비수가(정비요금) 인상안을 확정, 공표할 계획이다.
보험사가 정비공장에 지급하는 정비수가가 오르게 되면 보험료도 그만큼 오를 것으로 보여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당초 시간당 1만5,000원인 정비수가를 2만8,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하고 이 내용을 15일 발표키로 했었다.
그러나, 보험업계에서 "한꺼번에 1만3,000원이나 인상되면 무려 13%의 보험료 인상요인이 발생한다"며 1만8,000원 수준으로 인상폭을 억제할 것을 주장해 일단 발표가 연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정비업계는 "1997년 이후 정비수가가 동결돼 경영에 어려움이 크다"며 2만2,000원 이상으로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업계와의 정비수가 인상폭 조율 작업에 재착수했으며 이번 주 내로 협의를 마친 뒤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정비수가가 2만원대 초·중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자동차 보험료는 분기별 조정시점인 7월부터 5~1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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