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배영수가 강철 어깨를 과시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배영수는 14일 광주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05프로야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기아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묶는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삼진 6개를 솎아낸 배영수는 이날 승리로 8일 현대전에서 14개의 삼진을 잡고도 2실점 완투패한 불운을 말끔히 떨쳐냈다.
4-3으로 이긴 삼성 선동열 감독은 첫 고향 원정길에서 3연전 승리를 모두 챙겼다. 7승2패가 된 삼성은 이날 패한 두산과 공동 선두가 됐다. 기아는 9회 심재학이 삼성의 바뀐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2사 1, 2루에서 3점 홈런을 때리며 맹추격했지만 승부를 돌리지는 못했다. 기아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팽팽한 승부의 균형은 8회 삼성이 깼다. ‘60억의 사나이’ 심정수가 우중간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1점을 보태 단숨에 4-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오스는 시즌 3패를 기록했다.
현대는 7-7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이숭용의 끝내기 안타로 5연승을 달리던 두산을 멈춰 세웠다. 대전에서는 꼴찌 롯데가 한화를 3-2로 누르고 시즌 첫 2연승과 함께 일약 5위로 뛰어 올랐고, SK는 잠실에서 LG를 4-2로 따돌렸다. SK 선발 신승현은 프로 데뷔 6년 만에 첫 선발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잠실=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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