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보도된 독일 일간지 디 벨트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제재를 한다고 해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지한다고 보지 않으며 압력이 커지면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며 대북제재론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대북) 제재는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을 때나 가서야 말할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에게 희망이 없지는 않다"면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고 이를 위해 중국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A5면
노 대통령은 또 13일(현지 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북한은 갑작스럽게 붕괴할 가능성이 매우 낮고, 한국 정부는 그런 것을 조장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한반도에서) 평화구조를 정착시키고 그 토대 위에 교류·협력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키고, 북한도 통일을 감당할 만한 역량이 성숙되면 국가연합 단계를 거쳐서 통일되면 좋을 것"이라고 단계적 통일 방안을 제시한 뒤 이같이 밝혔다.
프랑크푸르트=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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