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져 950선대로 주저앉았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보다 27.39포인트 급락한 953.92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지수도 5.35포인트 내린 455.55에 머물렀다.
이날 증시는 새벽에 끝난 미국 증시가 1% 가까이 내린 데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장 마감 무렵 5,000억원에 육박하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15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기업의 1·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부담감도 하락 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하락과 외국자본에 대한 세무조사 등의 악재가 유가하락 등 호재를 압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풀이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본격적인 ‘팔자’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동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950~1,050선으로 예상됐던 단기 박스권이 900~1,000선으로 내려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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