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중소 협력업체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의 고통을 분담하고 이들에게 사기를 북돋아 주는 ‘윈윈 경영’을 펴고 있다. 때문에 지원 방안은 자금난을 덜어주는 것과 기(氣)를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SK㈜는 지난해 12월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 상품인 ‘SK㈜ 네트워크론’(Network Loan)을 출시하기로 하고 기업은행과 업무 협약식을 맺었다. 거래 관계가 있는 중소 협력업체 가운데 전년도 거래실적을 기준으로 SK㈜가 우수기업을 선발해 추천하면 기업은행이 시중금리보다 저리의 자금을 신속히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납품 계약을 맺어놓고도 납품까지 필요한 운용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SK㈜는 이와 함께 창사 이래로 줄곧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 및 용역 제공에 대한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과거 납품 대금을 어음으로 지급하는 것이 대기업들의 관행인 점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중소 협력업체 지원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협력업체가 물품이나 용역을 납품하고 세금계산서를 보내면, 수령일로부터 14일 내에 현금으로 결제해왔는데 이 기간을 7일로 대폭 단축했다.
‘사회 전체의 행복극대화’라는 경영 이념을 추구하고 있는 SK㈜는 협력업체 직원들의 기(氣) 살리기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울산 생산공장에서는 올들어 모두 6차례에 걸쳐 65개 협력사의 임직원 및 가족을 초청하는 행사를 가졌다. 협력업체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하기 위한 자리였다. 또 매년 우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해주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에 협력업체 직원뿐 아니라 울산 시민들도 ‘SK㈜ 주식 갖기 운동’을 전개하며 화답을 하고 있다. SK㈜는 이와 더불어 2003년 한농화성 등 10개 협력업체와 통합환경경영체계(ISO14000)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그 동안 쌓아온 청정생산기술을 이전해주고 있다.
이밖에도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1995년부터 울산공장 내에 1,200평(2층, 2개동) 규모의 사무동, 휴게실과 샤워실 등을 갖춘 후생동, 950평 규모의 정비숍(3개동)을 조성, 장기 거래 협력업체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43개 협력업체 직원 400여명이 입주해있으며 10여 업체가 입주를 신청하고 대기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SK㈜ 관계자는 "협력업체와 상생경영이 중소 협력업체에게는 혜택이 되고 SK 입장에서도 품질 향상 및 공급의 안정성을 기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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