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과 프랑스계 할인점 까르푸의 전략적 제휴가 가시화하고 있다.
한국까르푸 필립 브로야니고 사장은 1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연말까지 현대백화점과 제휴카드 발행, 상품권 공동사용, 공동 DM발송 등 전략적 제휴를 맺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대백화점의 지분 투자를 수용하거나, 일부 점포에 대한 경영을 위탁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롯데, 신세계와 함께 ‘유통 빅3’로 불리면서도 유일하게 할인점이 없어 고전해왔다.1996년 한국에 진출한 까르푸도 초반 현지화 실패로 2년 늦게 할인점 사업에 뛰어든 롯데마트보다 점포 수와 전체 매출액에서 30% 이상 뒤져있다.
브로니야고 사장은 "2008년까지 매년 1억5,000만 유로(약 2,700억원)를 투자, 할인점 업계 3위로 도약하겠다"며 "인수합병(M&A)을 통한 점포 확장을 위해 여러 업체와 접촉중"이라고 말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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