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후 은행 증권 소매업 등 서비스업 분야 개방을 크게 확대했지만, 우리나라의 대 중국 투자는 제조업 일변도여서 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간한 ‘중국 WTO 가입 3주년의 평가와 전망’에 따르면 2001년 말 중국의 WTO 가입 이후 우리나라의 중국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2002년 8억7,457만 달러(전체 대중투자의 88.7%), 2003년 13억6,490만 달러(88.7%), 2004년 19억6,376만 달러(90.0%)였다. 반면 서비스분야는 2002년 전체 대중투자의 10.9%인 1억733만 달러, 2003년 1억6,138만 달러(10.5%), 2004년 2억890만 달러(9.6%)로 갈수록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이는 2001년 이후 우리나라 전체 해외투자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 36.1%와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금융보험분야의 대중국 투자는 36만 달러로 전체 대중투자의 0.02%에 불과했으며, 통신업도 56만 달러(0.03%)에 그쳤다. 서비스업 투자는 도·소매(8,899만 달러·4.07%)와 부동산(6,459만 달러·2.95%) 등에 편중돼 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