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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相生경영/ 포스코 - "中企 납품업체 자금난 덜어주자" 항상 현금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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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相生경영/ 포스코 - "中企 납품업체 자금난 덜어주자" 항상 현금결제

입력
200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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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새로운 ‘상생모델’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협력업체가 포스코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해 양측이 모두 ‘윈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포스코와 거래를 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은 3,500여개로, 거래 규모만 해도 연간 3조원에 달한다. 2001년 이후 5,000만원 이하 납품 건에 대해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는 등 현금 결제의 선두주자였던 포스코는 지난해 말부터는 아예 모든 거래시 전액 현금 결제를 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세금계산서 발행일로부터 최대 3영업일 이내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해 자금난을 덜어주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의 상생모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과 함께 원가절감이나 생산성 향상을 공동으로 추진한 뒤 그 성과를 나누는 ‘베네피트 셰어링’(Benefit Sharing) 제도도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과거 종속적 관계였던 모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품질개선과 수익증대를 이뤄내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하고, 원가절감을 위한 납품업체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자는 취지에서다. 지난해 12개 중소기업과 36건의 개선 과제를 추진, 212억원을 해당 업체에 지급한 데 이어 올해는 15개사와 40개 과제를 추진, 250억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중소기업과의 거래 규모도 지난해 6조400억원에서 올해는 1조2,300억원이 증가한 7조2,700억원으로 대폭 늘려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각종 거래조건을 완화하고 외상판매 기일을 추가로 연장해 금융지원 효과를 보게 한 것도 현금 조달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많은 대기업들의 아우성에도 불구, 중소 고객사에게 철강재 공급 물량을 20% 늘렸고, 중소기업으로부터 구입하는 물품 규모도 지난해보다 2,600억원 늘려 2조8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불량품 발생률을 줄이거나 납기를 단축할 수 있는 경영혁신기법을 중소기업에 이양해주고 있는 것은 물론 해외 투자 및 시장 개척에 필요한 소요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것도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42개 직업훈련 과정을 개설, 1,400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보유 특허 기술의 이전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발전이 없으면 포스코의 경쟁력도 약화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적극적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게 이구택 회장의 확고한 의지"라며 "가장 소중한 파트너이자 고객인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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