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드’로 유명한 미국 소설가 댄 브라운(40)의 또 다른 작품 ‘천사와 악마’(2000)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 덕분에 새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3일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소설은 추기경들이 한 데 모여 비밀리에 교황을 선출하는 회의인 콘클라베를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18일 시작되는 진짜 콘클라베를 앞두고 독자들의 호기심이 커지면서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다빈치 코드’의 주인공 로버트 랭던이 등장하는 2000년 작 ‘천사와 악마’는 3년 뒤 출간된 ‘다빈치 코드’ 열풍에 힘입어 뒤늦게 전 세계에서 이미 800만 부가 팔려나간 바 있다. 가톨릭계에서는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의 부인이었으며 예수의 혈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다빈치 코드’의 내용은 수많은 기독교인들을 분노케 했다"고 반발했지만 ‘천사와 악마’에 나오는 콘클라베 묘사 부분은 별로 비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사와 악마’는 국내에서 베텔스만코리아가 ‘다빈치 코드’에 끼워 파는 식으로 출간됐으나 30만부 이상 팔리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