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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相生경영/ 현대자동차 - 鄭회장 현장경영 통해 해외 부품업체까지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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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相生경영/ 현대자동차 - 鄭회장 현장경영 통해 해외 부품업체까지 챙겨

입력
200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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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협력업체수는 8,400여곳에 달한다. ‘1대 8,400’의 관계지만 현대차는 협력업체의 기술 및 품질 발전이 곧 현대차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보고 협력업체의 육성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 현대차가 협력업체 발전을 위해 매년 1조6,000억원의 자금 지원 계획을 밝힌 것도 이 같은 인식 때문이다.

현대차의 상생 경영과 철학은 다름아닌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서 출발하고 있다. 정 회장은 평소 "진정한 고객 만족을 위해선 협력 업체의 품질부터 최고 수준으로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월에도 인도공장 부품 협력업체 SL루막스(자동차램프제작), 성우하이텍(자동차 바닥 제작), 한일이화(시트 및 문짝 테두리 제작) 등을 방문, 품질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한 뒤 인도 최고 수준의 품질 확보를 당부했다. 그룹 총수가 해외 현장 경영을 통해 협력업체까지 챙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대차가 최근 자체 개발 신기술을 ‘평화발레오’라는 부품업체에게 이전해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평화발레오사에 기술이 이전된 듀얼매스플아이(DMF) 휠은 3년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독일, 일본 등 외국 기술에 의존해 오던 것을 국산화 시킨 것으로, 자동차 엔진·변속기 부문에서 정숙성을 높여주고 내구성을 향상시켜주는 핵심 기술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협력사의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해 ‘5스타 등급제도’와 ‘SQ마크 인증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5스타 등급제도는 1차 협력사 품질운영시스템 평가제도로, 계량적 평가결과 제공 등을 통해 개선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품질향상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또 SQ마크 인증제도는 2차 협력업체 육성 및 기초부품 품질향상을 위한 것으로, 현장위주의 품질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5스타 평가제도를 해외공장의 현지업체에까지 확대 적용하고, 나아가 품질문제에 대한 분석 및 적용이 가능하도록 글로벌 품질경영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2002년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종합적인 협력체제 강화를 위해 ‘자동차 부품산업 진흥재단’도 설립했다. 또 협력업체와의 공정한 거래관계 유지를 위해 구매윤리 헌장을 강화하고 있고, 엄정한 공개입찰과 전자입찰제를 정착시켜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에서는 부품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바로 완성차의 경쟁력"이라며 "현대차와 부품 협력업체들이 함께 힘을 합쳐 세계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고 경쟁력이 뛰어난 자동차 그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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