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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친정서 1이닝 무실점/ 애리조나 팬 아낌없는 박수 구대성 1피안타 구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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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친정서 1이닝 무실점/ 애리조나 팬 아낌없는 박수 구대성 1피안타 구원 실패

입력
2005.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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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 뱅크원볼파크.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에겐 각별한 곳이다. 여기서 메이저리거 생활을 시작했고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까지 끼었다.

김병현이 12일(한국시각) 애리조나 유니폼을 벗은 지 2년 만에 뱅크원볼파크 마운드를 밟았다. 경기 전 "평소처럼 하겠다"고 다짐했건만 7회말 팀의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의 손끝은 살짝 떨렸다. 애리조나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옛 친구를 반갑게 맞았다.

김병현은 5타자를 맞아 볼넷 2개를 줬지만 무실점으로 1이닝을 틀어막았다. 특히 이날 김병현이 상대한 타자는 김병현 같은 언더스로 투수에 강하다는 좌타자들 일색이었다. 애리조나가 2-0으로 승리했다. 김병현은 이로써 올 시즌 총 5이닝에 등판해 1실점(1피안타 5볼넷)을 기록했다. 김병현의 뱅크원볼파크에서의 통산 기록은 11승4패40세이브(방어율 3.14).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뱅크원볼파크에 오른 것은 2003년 4월30일이다. 당시 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로 선발로 나와 5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졌다. 한 달 뒤 김병현은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 됐다.

한편 뉴욕 메츠의 구대성도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했으나 한 타자를 상대로 안타 1개를 내주며 구원 실패했다. 3-3 동점인 8회 무사 3루 위기 때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첫 타자 비스카이노에게 역전 2루타를 허용한 뒤 곧바로 강판됐다. 뉴욕메츠가 8-4로 이겼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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