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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할아버지 북미최고봉 등정 나선다/ 72세 최범식씨 매킨리봉 최고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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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할아버지 북미최고봉 등정 나선다/ 72세 최범식씨 매킨리봉 최고령 도전

입력
2005.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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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는 데 나이가 따로 있습니까?" ‘산 할아버지’ 최범식(72ㆍ충북 음성군 금왕읍)씨가 북미 최고봉인 미국 알래스카 매킨리봉(해발 6,194m) 등정을 앞두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5월 말로 예정된 등정에 성공하면 ‘세계 최고령 매킨리봉 등정’이라는 신기록을 기네스북에 올리게 된다. 그는 함께 산에 오를 금왕읍 일출산악회 회원 5명과 함께 막바지 강훈에 땀을 쏟고 있다.

매킨리봉 등정을 목표로 산악 훈련을 해온 지 벌써 7개월째. 2001년 네팔 메라피크(6,560m)를 시작으로 2002년 중국 황산(1,800m) 2박 3일 종주와 네팔 아일랜드 피크(6,101m), 2003년 히말라야 칸텡그리(7,010m) 등 고봉 도전에 잇따라 성공하며 노익장을 과시한다. 훈련에 임하는 열정이나 체력은 웬만한 젊은이 못지않아 할아버지라는 호칭을 쓰기가 어색할 정도다. 산악회원들도 ‘최 고문님’으로 호칭을 통일했다.

최씨는 지난 9일 이틀간의 북한산 종주를 비롯해 주말마다 백두대간 줄기에서 하는 산행 훈련과 암벽 훈련에서 낙오하는 일 없이 선두에서 대원들을 이끌고 있다. 매일 3시간씩 산악자전거를 탄 뒤 저녁에는 대원들과 2시간가량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머신으로 5시간 이상씩 몸 만들기를 하면서도 피곤한 기색조차 없다. 이치상(40) 매킨리봉 등반대장은 "연세를 감안해서 무리하지 말라고 만류하는데도 젊은 대원들보다 더 훈련 강도가 높다"며 "쉬고 싶어도 최 고문님 눈치를 보느라 요령도 못 피운다"고 귀띔했다.

"산에 왜 오르냐구요? 강태공이 낚시를 즐기고 미식가들이 맛난 음식을 찾아 다니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산에 올랐을 때의 성취감과 쾌감은 산에 오르는 사람만이 알 겁니다."

최씨를 중심으로 심현보(52) 원정대장 등 6명으로 구성된 일출산악회 매킨리 등반대는 5월 13일 출국해 26~29일 정상 정복에 나선다. 음성=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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