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매우 놀랐습니다. ‘이 목소리다’ 싶었죠. 오늘 보니 너무 예쁘장하게 생겨서 또 놀랐습니다. "(케니 G) "소니 비엠지에서 케니 G가 듀엣 음반을 낸다는 소식은 들었어요. 그런데 협연 대상자가 저로 결정돼 영광입니다."(임형주)
새 음반 ‘앳 라스트… 더 듀엣츠 앨범’(At Last… The Duets Album) 홍보차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색소포니스트 케니 G(49·사진 오른쪽)가 11일 오후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팝페라 가수 임형주(19·사진 왼쪽)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함께 한 이유는 케니 G의 새 음반에 협연곡 ‘하월가’가 실려 있기 때문. 둘은 인터넷으로 작업을 했던 터라 대면은 처음이었다. 임형주가 부른 ‘하월가’는 케니 G가 브라이언 맥나이트, 리차드 막스,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등 세계적인 가수들과 함께 한 새 음반의 아시아판에 실렸다.
여러 번 한국에 왔고 특히 1997년, 2000년 해외스타의 내한공연으로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둔 케니 G는 "많은 사랑을 받은 한국 팬들에게 듀엣 음반을 내 놓으면서, 한국 연주가와 함께 한 곡이 없으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케니 G는 "‘하월가’는 색소폰 소리의 매력이 잘 살아있는 곡이라 애착이 간다"고 말했고, 임형주는 "케니 G의 부드러운 연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거듭 감격해 했다.
이어 케니 G는 코엑스에서 ‘임형주와 함께 하는 밤’이라는 이름으로 쇼케이스를 열었다. 둘은 ‘하월가’를 비롯해 ‘Careless Whisper’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등 음반 수록곡과 ‘Songbird’ ‘Shiluette’ 등 한국 팬에게 익숙한 곡을 들려주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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