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문 증권사 키움닷컴의 사무실 이전 결정을 둘러싸고 증권업계에서 여러 해석이 분분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닷컴은 올 여름 서울 여의도 대투증권 빌딩에서 인근 유화증권 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길 예정이다. 대투증권과 서울증권 빌딩에 나뉘어 있는 사무실을 한데 모아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임대료 지출도 줄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키움닷컴은 "대투증권에 입주했던 2000년 2월은 증시 활황으로 여의도 지역 임대료가 워낙 높았던 때라 매우 비싼 가격에 계약했다"면서 "그동안 몇 차례 조건을 바꿔 재계약을 했지만 아직도 높은 편이라고 생각돼 임대료를 낮춰달라고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투증권을 매각하려는 예금보호공사 입장에서는 당장 들어오는 임대수입보다 장부상 자산가치를 더 중시하기 때문에 대투증권이 임대료를 내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대투증권은 "키움닷컴의 계약만료 시기가 7월이어서 아직 입주사를 구할 여유가 있고, 임대료를 낮춰주면 다른 입주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제안을 거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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