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준비중인 고3 학생이다. 얼마 전 일본의 독도 망언에 항의하기 위해 일부 시민이 일장기를 밟고 순국선열 참배에 나섰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에 앞서 우리 정부는 대일 신독트린을 발표하고 시민단체들은 일본 정부에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 같은 항의는 한국의 반발을 ‘일과성’으로 보는 일본 정부에 따끔한 일침이 됐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일장기를 밟는 등 과격한 행동만큼은 자제했으면 한다.
이번 독도 분쟁이 일본인 전체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에서도 일부만이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그 나라의 얼굴인 국기를 밟는 것은 결국 이번 독도 분쟁과 관련이 없는 사람까지 모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에 별 감정이 없던 사람들도 이 같은 행동을 접하고 반감을 가질 수 있다.
나름대로 애국심을 보이기 위해 이런 행동을 했을지 모르지만 자칫 양국간의 외교마찰을 더욱 심화시킬 수도 있다. 한국 사람이라면 독도 문제나 왜곡된 일본 역사 교과서를 보고 누구나 분노를 느낄 것이다. 하지만 국가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
우리의 자랑스런 태극기가 외국인들에게 짓밟힌다고 생각해 보라. 반일 감정이 드높아질수록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다.
soulmate16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