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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27점차 뒤집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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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27점차 뒤집기쇼

입력
2005.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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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대 역전극이었다. 2연패로 위기에 몰렸던 전주 KCC가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막판 역전극을 연출하며 챔프전 희망을 살려냈다.

KCC 1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신들린 외곽포를 앞세워 원주 TG삼보에 89-85로 역전승했다. KCC는 이날 15개의 3점슛을 성공, 13개로 LG와 오리온스가 가지고 있는 역대 챔프전 최다 3점슛 기록을 2개 경신했다. 이로써 2연패 뒤 1승을 챙긴 KCC는 꺼져가던 챔프 등극의 불꽃을 살려냈다. 총 8번의 챔프전에서 2연패한 뒤 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단 한번 있어 여전히 KCC의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특히 그 한번의 주인공이 KCC의 전신인 현대(97~98시즌)이어서 KCC에게 더욱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4차전은 12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역전승의 주인공은 ‘4쿼터의 사나이’ 조성원이었다. 조성원은 이날 고비 때마다 3점포를 터트리며 양팀 선수중 가장 많은 27점(3점슛 6개)을 몰아넣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경기를 뒤집은 4쿼터에만 3점포 3개를 상대 림에 꽂으며 축포를 울렸다.

기선은 TG삼보가 잡았다. TG삼보는 1쿼터부터 조직력과 높이를 앞세워 KCC를 밀어붙이며 23-17로 따돌렸다. 신이 난 TG삼보는 2쿼터에는 전주 팬들이 무안할 정도로 KCC를 맹폭했다. 양경민의 3점포를 시작으로 시작 4분20초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내외곽에서 16점을 몰아넣으며 39-19, 20점차로 달아났다. 2쿼터 한때 52-25, 27점차까지 벌어질 때만 해도 TG삼보의 손쉬운 3연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KCC는 역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3쿼터부터 반격에 나선 KCC는 왓킨스를 단 1점으로 꽁꽁 묶으면서 3점포 4방을 앞세워 전반 25점차를 14점차(61-75)로 좁혔다. 이때부터 경기의 흐름은 KCC로 넘어갔다. 제로드 워드(21점), 찰스 민렌드(20점 12리바운드), 조성원의 연속 3점포로 승기를 잡은 KCC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조성원의 3점포와 골밑 돌파로 82-83으로 바짝 따라붙은 뒤 종료 1분17초께 민렌드의 페이드어웨이 슛으로 처음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KCC는 조성원이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뒤 종료 5.2초를 남기고 이상민이 자유투 2개를 차분하게 넣어 승부를 마감했다.

전주=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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