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맨’이 천신만고끝에 방망이 물꼬를 텄다.
극도의 타격 슬럼프에 빠진 최희섭(LA 다저스)은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로 선발출장, 7-7 동점이던 8회 2사 1, 2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3경기 12타수만의 손 맛. 전날까지 7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5개를 당했던 최희섭의 방망이는 이날도 무척 무거웠다. 삼진 2개와 플라이 2개로 무안타 행진을 계속하던 최희섭은 5번째 타석에서 중간계투 브라이언 브루니의 초구 직구를 받아 쳐 총알 같은 중전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애리조나가 9회 한 점을 따라붙어 결승타점을 날렸지만 그간의 마음고생을 날리는 의미가 깊은 첫 안타다. 최희섭은 이날 5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타율 8푼3리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연장 11회 대거 4점을 뽑으며 12-10으로 승리했다.
한편 첫 경기에 부진했던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은 두 번째 등판인 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0-6으로 뒤진 5회 중간계투로 등판,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반면 구대성(뉴욕 메츠)은 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3경기 등판 만에 첫 실점을 허용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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