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의 질주가 눈부시다.
대구는 시즌 개막전만해도 하위권으로 분류된 팀.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새로 영입한 브라질 용병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3년 창단 후 3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구는 10일 열린 2005 K리그 삼성하우젠컵 홈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목마른 전북을 1-0으로 꺾고 하룻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이로써 홈 3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승점 13을 확보,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올해 들어 한 번도 승리를 맛보지 못한 전북은 이날 패배로 4무2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대구는 최근의 상승세를 반영하듯 경기시작과 함께 삼바 듀오 산드로-찌아고를 앞세워 날카로운 공세를 퍼부었다. 찌아고는 전반 34분 산드로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 선취골을 신고했다. 대구는 파상적인 전북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끝까지 결승골을 지켜냈다.
성남일화는 이날 홈에서 열린 울산 현대전에서 토종 스트라이커 김도훈의 선취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9분 상대 김진용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2003년 K리그 득점왕 김도훈은 올시즌 3호골을 신고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은 이날 광주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 3승2무(승점11)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또 지난해 11월7일 포항전 이후 국내외 대회에서 18경기 무패행진(12승6무)을 이어가는 기록도 세웠다.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수원은 후반 4,5분 상대의 수비가 흐트러진 틈을 이용, 김동현과 안효연이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기를 잡았다.
포항스틸러스는 전남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2년 5개월여만에 포항유니폼을 다시 입은 이동국은 선발 출장했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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