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표본이 2개체 밖에 없던 희귀종 보경염낭거미(Cetonana orientalis·사진)가 내장산에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내장산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 결과 보경염낭거미와 백양더부살이(Orobanche filicicola)를 비롯, 희귀 동식물을 다수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보경염낭거미는 1936년 중국 간쑤(甘肅)성에서 거미 학자 셴켈이 암컷 한마리를 처음으로 채집, 학계에 보고한 뒤 전혀 채집이 되지 않았다. 이후 1977년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계명대 서보근 교수가 경북 포항 부근 보경사에서 암컷 한마리를 채집해 79년 ‘보경염낭거미’라고 명명, 국내 미기록종으로 학계에 보고한 바 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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