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 웰치 다루기 / 로잔 배더우스키 지음
▲ 훌륭한 기업의 경영자가 되는 법, 멋지게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자질을 설명한 책은 많아도 좋은 비서가 되는 법을 소개한 책은 흔치 않다.
미국 언론이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의 비밀병기라고 평했던 로잔 배더우스키가 쓴 이 책이 ‘좋은 비서가 되는 법’을 소개한 건 아니다.
왜냐하면 “14년 동안 로잔과 나는 동업자였을 뿐”이라는 웰치의 말대로 두 사람은 파트너처럼 GE를 가장 존경 받는 기업으로 꾸려왔기 때문이다.
‘속도가 미덕이다’ ‘융통성을 발휘하라’ ‘지나치게 조용한 사무실을 경계하라’ 그리고 ‘일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라’ 는 등 ‘파트너십 경영’의 15가지 전략은 비서를 넘어선 비서가 해야 할 새로운 차원의 경영비법이다. 이은희 옮김. 한스미디어 1만원.
◆ 신성한 건축 / 캐롤린 험프리 등 지음
▲ 종교의식은 인류의 출현과 함께 한 것이지만, 우리가 흔히 종교 건축물로 떠올리는 웅장하고 신비로운 건물의 역사는 수천 년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의 거대한 노력과 자원이 투입된 지구라트, 피라미드, 사원, 교회 등은 중앙집권적인 국가가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와 유럽, 중앙아메리카 도시문명의 유서 깊은 기념비적 건축을 비롯해 아프리카와 북아메리카 원주민 지역, 오세아니아 등 전세계의 건축을 사진을 곁들여 우주론과 건물구조 사이의 연관성, 성스러운 공간에서 벌어지는 신앙과 희생, 공양 의례 등을 쉽게 설명했다. ‘살아 있는 인류의 지혜’ 시리즈. 김정우 옮김. 창해 2만5,000원.
◆ 과학의 탄생 /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 과학사에서 근대 자연과학은 그리스철학에 맹아가 있었다거나, 그 1,000년 후 르네상스 시기와 근대 초 아리스토텔레스 철학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결과라는 설명이 일반적이다.
도쿄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대 말 유명한 학생운동조직인 전공투(全共鬪) 의장을 지낸 뒤 학원을 떠나 거의 독학한 요시타카는 힘의 개념의 발전 과정, 그 중에서도 자력과 중력을 인식하는 과정을 통해 근대과학의 개화를 설명하고 있다.
물활론, 마술과 기술의 역할을 중요하게 재조명한다. 1,000쪽에 이르는 두꺼운 책으로, 지지난해 마이니치신문 출판상과 일본 과학기술진흥재단 저술상 등을 수상했다. 이영기 옮김. 동아시아 3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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