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독립 추진 정당인 대만단결연맹(이하 대단련)의 쑤진창(蘇進强) 주석이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한데 이어 소속 의원들이 "80%의 위안부들은 기쁜 마음으로 돈 벌러 간 것"이라는 망언을 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두정성(杜正勝) 대만 교육부장도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대만인들을 참배하러 가는 것은 마땅하다"고 발언해 야당의원들로부터 "대만인의 교육이 걱정되니 사퇴하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여권 인사들의 망언이 전해진 8일 대만 원주민 출신의 가오진쑤메이(高金素梅)의원은 원주민 등과 함께 타이베이 시내 대단련 당사로 몰려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대만인의 수치"라며 교육부장의 사퇴와 대단련의 사과를 요구했다.
대만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대단련 쩡찬덩(曾燦燈)의원은 전날 입법원에서 "위안부는 잡혀가거나 자원해 간 두 부류로 나뉘는데 10명의 대만 위안부 중 8명은 자원해서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로즈밍(羅志明) 의원도 "대만 위안부들은 대부분 기쁜 마음으로 자원해서 간 것"이라면서 "군인 상대 매춘업에 종사한 것"이라며 한술 더 떴다. 대단련은 지난 4일 쑤 주석의 신사 참배로 연일 야당과 원주민의 공격을 받자 ‘대만인 400년 역사’의 작가인 스밍(史明)과 태평양 전쟁 참전자, 여 간호사 등 20여명을 동원해 신사참배 지지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한편 셰창팅(謝長廷) 행정원장은 "교육부장의 신사 참배 발언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그러나 교육부장을 바꿔야할 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타이베이=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