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연구회 등 국내 역사학 관련 46개 학회로 결성된 역사연구단체협의회는 7일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에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왜곡 교과서를 동아시아 평화를 지향하는 내용으로 대폭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교과서는 한국사를 모멸하는 태도를 더 강화하고 있다"며 "침략을 미화하고 인접국을 멸시하는 군국주의적 역사관을 청산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정립과 동아시아 평화정착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교과서를 대폭 고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에도 "왜곡 교과서를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책임을 통감하고 미래지향적 역사교육 정립을 위해 교과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2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관련 학술대회를 열어 문제가 된 교과서를 집중 검토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수정안을 만들어 25일까지 일본 정부에 보낼 예정이다. 또 6, 7월께 국내에서 역사교과서 관련 국제학술회의를 열고, 7월 초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세계역사학대회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해 일본을 비롯한 해외 학자들과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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