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에게 선물시장이나 옵션시장은 매우 어렵고 귀찮은 존재인 것 같다. 특히 선물·옵션 만료일이 다가오면 신문, 증권관련 방송 및 증권회사 보고서 등은 도무지 알 수 없는 말로 장식되어 주식 투자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자세히 보면 만료일뿐만 아니라, 매일의 장중에도 선물·옵션시장과 주식시장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선물·옵션과 관련된 사항이 주식시장 시황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투자자는 선물·옵션시장을 없애자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사실 주식은 위험자산이므로, 여러 종목의 주식을 대량 보유하는 사람들(포트폴리오 관리자)에게는 위험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개인 기관 외국인을 불문하고 포트폴리오 관리자에게는 선물, 옵션을 통한 위험관리가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일반인들이 간접투자로 이용하는 수익증권을 매입하는 경우를 보자. 고객에게 수익증권을 판매한 회사는 모집한 자금을 펀드매니저(포트폴리오 관리자)로 하여금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보유한 주식 포트폴리오(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한 주식집단)에 대해 위험을 관리하지 않고 자연적인 주식시장의 등락에 내버려 둔다면 누가 수익증권에 투자하겠는가. 따라서 펀드매니저는 적은 비용으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선물·옵션에 적극 투자할 것이므로 선물·옵션시장은 꼭 필요한 시장이 되어 있다. 또한 선물·옵션시장은 주식시장과 연계하여 하나의 시장처럼 움직이므로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선물·옵션시장을 무시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주식투자자는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선물·옵션시장의 기본 개념과 움직임을 파악하고 이를 잘 이용해야 한다. 보통 주식투자자는 선물·옵션시장이 주식시장과 연계되는 프로그램매매, 차익거래(잔고), 베이시스, 괴리율 등의 개념을 알아야 하고, 이들이 선물·옵션 만료일에 가까워지면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내가 투자할 주식이 선물·옵션의 거래대상인 KOSPI200 종목에 포함되는지 여부와 매매 타이밍에 선물·옵션시황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도 살펴야 할 것이다.
김도연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선물사업본부 상품개발1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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