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기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30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이는 6개월 후 경기와 생활형편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로 소비심리가 대폭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이 모든 소득계층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올라간 가운데 소비를 주도하는 40대 이하 연령층의 기대지수가 100을 상회해 소비회복 심리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3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102.2로 전월의 99.4보다 2.8포인트 올라가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로써 소비자기대지수는 2002년 9월의 103.9 이후 처음으로 낙관적 전망으로 전환하며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항목별로는 경기(110.4), 생활형편(101.3), 소비지출(105.5) 등이 3개월 연속 오르며 기준치를 상회했고 외식·오락·문화(92.3)는 기준치에 못 미쳤지만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2002년 7월의 116.5 이후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경기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강한 기대심리를 반영했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월 소득 400만원 이상(111.0), 300만∼399만원(107.9), 200만∼299만원(104.0) 계층에서 각각 3∼4개월 연속 오르며 기준치를 상회했고 100만∼199만원(97.6), 100만원 미만(94.7)도 올라가 모든 소득계층의 기대지수가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대(101.7)가 전월보다 0.7포인트 떨어지긴 했지만 30·40대가 각각 106.8, 101.1로 높아지면서 40대 이하 모든 연령층의 기대지수가 기준치를 넘었으며 50대(99.5)와 60대 이상(99.5)의 기대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6개월전과 현재의 경기 및 생활형편을 비교하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9.6으로 3개월 연속 올랐다.
가계수입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는 가구의 비중(19.6%)은 전달보다 1.5%포인트 증가한 반면 6개월 전에 비해 부채가 늘어났다는 가구의 비중(24.0%)은 0.3%포인트 감소해 가계수지도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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