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는 6일 "북한은 우라늄 물질이 리비아에 도착할 것으로 보고 있었고 파키스탄 정부가 아닌 압둘 카디르 칸 박사 네트워크가 브로커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는 워싱턴포스트가 지난달 20일 리비아에 핵물질을 판매한 것은 북한이 아니라 파키스탄이라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이다.
내주부터 워싱턴에서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 일할 힐 대사는 이날 시민단체인 평화네트워크 주최 월례포럼에서 참석자들과 문답을 가졌다.
_미국의 북한 고농축우라늄(HEU) 정보가 과장됐다는 주장이 있다.
"우리는 주변국들과 증거를 공유하고 있다. 칸 박사 네트워크를 포착한 뒤 원심분리기, 사람들의 증언, 기술적인 방법 등을 통해 확인한 정보다."
_북한을 협상 상대로 인정하나.
"우리는 북한과 주고받을(give and take) 준비가 돼 있다. 북한은 6자회담 테이블에 나와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한다. 3차 6자회담에서 해결 가능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만약 쌍방 교류가 있었다면 제안을 수정할 수도 있었는데 북한과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_북한은 미국과의 평화협정을 요구하는데.
"우리는 북한과 안전보장에 관한 다자협정을 맺을 준비가 돼 있다. 언제 협정을 맺을 것인지는 6자회담에서 협상하면서 논의할 수 있는 문제다."
_북한이 요구하는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 사과 의사는.
"북한 정권의 본질에 대해서는 계속 목소리를 높여 나갈 것이다. 그러나 내가 북한 지도부라면 이 발언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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