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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원더풀"/ 신시내티전 1이닝 2K 무실점 켄 그리피 Jr 공 세개로 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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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원더풀"/ 신시내티전 1이닝 2K 무실점 켄 그리피 Jr 공 세개로 묶어

입력
2005.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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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구대성의 진면목을 보여준 환상적인 데뷔전이었다. 두려움을 모르는 그의 엄청난 뱃심에 메이저리그 대타자들이 당황했다.

뉴욕 메츠의 구대성은 5일(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세번째 투수로 8회에 등판, 1이닝동안 무안타 무실점에 탈삼진 2개를 잡아내는 퍼펙트 피칭으로 6-4 리드를 지켜내 시즌 첫 홀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2 km. 메츠는 마무리투수의 난조로 9회 3점을 내주며 6-7로 역전패했다.

사실 뜻밖의 구원등판이었음에도 정상급 메이저리거들을 완전히 압도했다.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 매니 아이바에 이어 8회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구대성이 맞닥뜨린 데뷔 첫 상대는 신시내티 톱타자 단젤로 히메네스. 히메네스는 볼 카운트 2-2에서 파울볼 3개를 연속으로 쳐 내며 구대성을 괴롭혔지만 8구째 스트라이크 존에 살짝 걸치는 바깥쪽 포크볼에 고개를 떨구었다.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홈런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와의 대결은 이날의 압권. 통산 501홈런을 기록한 좌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는 한때 행크 아론의 홈런기록을 능가할 유일한 선수로 평가받은 국가대표급 슬러거. 초구 커브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흘려보낸 켄 그리피 주니어는 86마일(138km)의 2구 몸쪽 직구에 큰 헛스윙으로 볼카운트는 2-0. 구대성은 3구에서 싸움닭의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구대성은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과감한 몸쪽 직구(140km)로 허를 찔렀고 당황한 켄 그리피 주니어는 얼어붙은 듯 3구 삼진의 수모를 당했다. 자신감을 얻은 구대성은 3번타자 션 케이시를 4구만에 투수앞 땅볼로 처리,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대성은 경기후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는 상황에서 등판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켄 그리피 주니어를 상대하며 긴장했지만 그도 나를 모르니 긴장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 랜돌프감독도 "유명타자들을 무력화시킨 것 자체가 대단한 피칭"이라고 칭찬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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