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차례 금리전쟁을 치렀던 은행권이 이제 신상품 경쟁에 뛰어 들었다. 금리 우대의 특판 상품은 기본이고, 동시 다발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쏟아내 영업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상품 공세의 포문을 연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6일부터 ‘융단 폭격’이라는 자체 슬로건 아래 특판 상품 2종, 중소기업 대출 1종, 주가지수 정기예금 3종, 수익증권 4종 등 총 10가지 신상품을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특판 상품인 양도성예금증서(CD)와 정기예금의 우대 금리는 각각 연 4.3%와 4.1%다. 동시다발적인 신상품 출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번에 판매하는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과 함께 카드 자동이체 전자금융 등 8가지 교차상품 가운데 4가지를 거래해야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4월말까지 하나은행 모바일 IC칩이나 인터넷뱅킹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 중 126명을 추첨해 노트북 세탁기 휴대폰 등의 경품도 지급한다.
외환은행은 6일부터 14일까지 주가지수의 변동성이 큰 최근 상황을 반영, 주가 상승과 하락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 4종을 판매한다. 주가 상승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은 연 2.0%에서 최고 연 8.6%까지 금리를 지급한다.
농협은 1년제 금리가 최고 4.25%인 특판 상품 큰만족실세예금을 내놓고 다음달 4일까지 판매하며, 신한과 조흥은행은 신한지주 주가와 고객의 거래 실적에 연계해 최고 연 6%의 금리를 지급하는 주가연동상품 ‘Tops 주가연계 정기예금’을 5월 2일까지 판매한다.
국민은행은 당초 3월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던 교차판매 특별금리(최대 0.6%포인트) 지급 이벤트를 19일까지 연장했다.
조흥은행은 6일부터 IC카드에 최대 20개의 예금과 대출계좌 정보를 내장, 현행 종이 통장과 동일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세이프 원 전자통장’을 발매한다. 전자금융 수수료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 1,000포인트가 쌓이면 추후 현금으로 돌려 받을 수 있고, 환전이나 해외 송금 때 30%의 환율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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