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대포’ 이승엽(롯데 마린스)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삭발투혼을 벌이고 있는 이승엽은 5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0으로 앞선 3회초 상대선발 와쿠이 히데아키의 몸쪽 직구를 통타, 빨랫줄 같은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9월21일 세이부 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이후 6개월여만이다. 이승엽은 1사 상황에서 와쿠이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끝에 140km 직구를 끌어당겨 펜스를 넘겼다.
시범경기 부진으로 2군 강등 후 3일 1군에 복귀한 이승엽은 홈런 한방으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말끔히 털어내고 3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이승엽은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2루에서 1루 베이스를 강타하며 1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 타율은 3할3푼3리. 그러나 5회 3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6회에는 2사 만루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으며 8회 대타 이노우에로 교체됐다. 롯데는 이승엽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이부에 12-4의 대승을 거뒀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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