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시험 등을 준비하는 이른바 ‘취업 준비자’가 25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는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취업 준비자는 올해 2월 24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18만3,000명보다 35%나 급증했다.
1월 취업준비자는 20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15만2,000명에 비해 36.9%가 늘었다. 취업준비자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1월 13만8,000명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2월 18만명이었으나 올해 1월 20만명을 넘었다.
취업관련 시험 등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자는 대체로 학교를 졸업한 후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 실업자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非)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면서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취업시험을 위한 준비 자체를 구직활동으로 본다면 실업자 수는 크게 늘어난다. 올해 2월 실업자는 92만5,000명으로 집계됐으나 구직단념자 13만5,000명, 주당 근로 17시간이하의 불완전 취업자 105만7,000명에 취업준비자 등 사실상의 실업자까지 더하면 전체 수는 236만4,000명으로 급증한다.
이는 지난해 2월 같은 기준으로 집계한 199만2,000명보다 18.7%가 늘어난 규모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구 기관마다 ‘사실상 취업자’나 ‘사실상 실업자’ 기준이 다른데 따른 혼란이 적지 않다"며 "국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실업상황을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생활물가’ 같은 ‘체감실업률’을 작성해 공표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는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자 뿐 아니라 불완전취업자와 개인적 사유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 등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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