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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발레커플 5년만에 한 무대/ 김용걸·김지영 '해적' 공연 13일부터 예술의전당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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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발레커플 5년만에 한 무대/ 김용걸·김지영 '해적' 공연 13일부터 예술의전당서

입력
2005.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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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의 만남이 낯설기까지 했는데 신기하게도 사흘만에 감이 살아나더라고요"

국립발레단에서 스타 커플로 활동하다 2000년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끝으로 사라진 김용걸(32) 김지영(28)이 국립발레단의 봄 정기공연 ‘해적’으로 다시 무대에서 만난다. 2000년부터 파리오페라발레 드미 솔리스트로, 2002년부터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솔리스트로 각각 활동해온 두 사람은 1998년 파리국제무용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클래식 발레 듀엣 부문 1등을 차지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공연을 확정 짓고 지영이가 있는 암스테르담으로 가서 몸을 맞춰봤어요. 어색함도 잠깐, 며칠만에 옛 느낌이 살아났고 그 후로 짬짬이 연습했죠."

5년 만에 재회한 그들에게서 설렘과 흥분의 에너지가 강렬히 느껴졌다. 김용걸은 여유로워졌고 김지영은 섬세해지고 부드러워졌다는 게 서로에 대한 평이다.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하는 ‘해적’은 영국 낭만시인 바이런의 서사시를 토대로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고전발레의 대표작 중 하나로 지중해 지역 해안을 배경으로 정의로운 해적이 아름다운 그리스 노예 소녀들을 구출해낸다는 내용. 해적 두목 콘라드와 그리스 소녀 메도라가 사랑을 고백하고 콘라드의 충신인 알리가 이들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셋이 추는 고난도의 춤과 해적과 노예 상인들이 맞부딪치며 분출하는 역동적인 남성군무는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 ‘해적’은 국립발레단이 94년과 98년 서울에서 이미 공연했지만 동작이 전혀 달라 새 작품이나 마찬가지에요. 기간이 짧아 오히려 연습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관객들과 새로운 세계, 기대됩니다."

이번 공연은 완벽한 고전발레를 재연하려고 러시아 현지에서 의상을 제작했고 마린스키 극장 출신 쇼스타코프 세르게이가 무대세트를 도맡았다. 주인공 콘라드와 메도라 역으로 김지영-김용걸 외에 김주원-김현웅, 강화혜-강운규가 번갈아 출연한다. (02)587-6181

조윤정기자 yj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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