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사는 조카가 미국에 건너가 이모에게 간 이식을 해 화제다.
경기 양평 화진환경건설에서 근무하는 박종수(38·오른쪽)씨와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에 거주하는 최현순(53·왼쪽)씨.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박씨의 어머니 최영순(61)씨는 5일 "아버지(65)도 모르게 미국으로 와 이모에게 간을 떼어줬다"며 "할머니(92)와 부모, 처자식을 부양하는 효자 가장인데 건강이 어쩔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박씨는 이번 주 귀국한다.
이모 최씨는 오래 전 딸을 낳다가 수혈하던 중 C형 간염에 걸려 작년부터는 피를 토하기도 하고 간경화로 복수가 차는 등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외동딸과 미국에 사는 조카 등이 간 이식을 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박씨는 어머니의 설득으로 조직검사를 했다. 아내의 반대도 "간은 재생되는 것"이라며 물리쳤다.
지난 2월 17일 콜로라도대학 병원에서 간 절반을 이식하는 16시간의 대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이모 최씨는 "이런 조카가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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