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실태를 재조명하고 한일 역사교과서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학술회의가 6일 일본 도쿄(東京)대에서 열린다. 한국학중앙연구원(옛 한국정신문화연구원)과 도쿄대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회의에는 두 나라 지식인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학술회의 주제는 ‘한일 역사교과서의 현재와 미래-내셔널리즘을 넘어서’. 한국에서는 연세대 백영서 교수와 한국학중앙연구원 이길상 교수가, 일본에서는 다카하시 데쓰야(高橋哲哉) 도쿄대 대학원 교수와 재일동포 학자인 강상중 도쿄대 교수가 발표한다.
이길상 교수는 ‘국제이해교육의 관점에서 본 한일역사교과서 갈등’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한국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을 수록한 도쿄서적의 ‘새로운 음악’ 교과서가 한일간 화해의 상징이라면 식민지 지배를 미화하는 후소샤(扶桑社)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는 절망의 상징’이라며 일본이 1세기 이상 지속해 온 아시아멸시관을 해소하기 위한 실천적인 노력을 기울이라고 강력히 요구한다.
‘제도의 안과 밖을 넘어서:동아시아 역사교과서와 교육의 재구성’을 발표하는 백영서 교수는 역사갈등을 해결해가는 방안으로 한·중·일 학자와 시민단체가 제작중인 공동 역사부교재 ‘미래를 여는 역사’의 의미를 살핀다. 다카하시 교수와 강상중 교수는 각각 ‘교과서·정치·매스미디어’ ‘내셔널리즘을 넘어서-동북아시아의 지역 협력 가능성’을 통해 민족주의가 동북아 갈등의 뿌리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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