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을 태운 레저용 차량(RV)이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4.5㎙ 아래 차로로 떨어지면서 지나가던 화물차와 충돌해 전복됐으나 두 차량에 탄 운전사와 승객 모두가 기적적으로 무사했다.
3일 오후1시께 서울 서부간선도로 목동교 램프에서 안양방면으로 테라칸 승용차를 운전하던 김모(34ㆍ주부)씨는 U자형 도로에서 핸들을 지나치게 돌리는 바람에 차량이 난간을 뚫고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
테라칸 승용차가 추락하면서 다리 아래 차로에서 성산대교에서 목동교 방면으로 가고 있던 2.5톤 마이티 화물차의 앞부분 우측과 그대로 부딪혀 승용차는 반파된 채 3~4㎙ 정도 날아가 전복됐다. 화물차도 조수석 부분이 크게 부서진 상태로 멈춰섰다.
이런 대형 사고에도 운전자 김씨와 조수석에 타 있던 남편 임씨(44), 뒷좌석에 있던 딸(15)과 아들(12)은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을 뿐 전혀 부상하지 않았고 화물차 운전사 서씨(28)도 별다른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경찰관계자는 “사고는 운전미숙으로 일어났지만 다행히 추락하는 승용차의 뒷부분이 화물차의 빈 조수석에 한번 부딪힌 뒤 땅으로 떨어지는 완충효과 덕에 모두 무사했다“며 “특히 두 차량의 앞 좌석에 탄 3명은 모두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서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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