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쇠고기 소비량이 경기침체로 9년만에 가장 적었고 전체 육류 소비량도 2년 연속 감소,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 광우병의 영향을 받은 쇠고기와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던 닭고기 소비는 대폭 줄었지만 돼지고기 소비는 소폭 늘어났다.
3일 농림부가 지난해 국민 1인당 축산물 소비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쇠고기는 6.8㎏으로 전년의 8.1㎏보다 16.0% 감소해 1995년의 6.7㎏ 이후 가장 적었다.
국민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1996년 7.1㎏, 1997년 7.9㎏, 1998년 7.4㎏, 1999년 8.4㎏, 2000년 8.5㎏, 2001년 8.1㎏, 2002년 8.5㎏ 등으로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지만 2003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외환위기 무렵보다 더 떨어졌다.
또 지난해 국민 1인당 전체 육류 소비량은 31.3㎏으로 전년의 33.3㎏에 비해 6.0% 줄어 1999년의 30.6㎏ 이후 가장 적었다. 1인당 육류 소비량은 2000년 32.0㎏, 2001년 32.3㎏, 2002년 33.5㎏ 등으로 계속 증가하다 2003년부터 감소했다. 닭고기 소비량도 조류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6.6㎏에 그쳐 전년의 7.9㎏보다 16.5% 감소했다.
이에 비해 큰 질병 등이 발생하지 않았던 돼지고기 소비량은 17.9㎏으로 전년의17.3㎏에 비해 3.5% 증가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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