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일부 자문기구인 통일정책평가회의 위원으로 위촉된 미국인 한반도문제 전문가 피터 벡(38·사진) 국제위기감시기구(ICG) 동북아사무소장은 자칭 ‘진보적 지한파’다.
1년 임기의 평가위원 22명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인 벡 소장은 3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책이 최근 한반도 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미 행정부는 북한에 나쁜 점이 있더라도 자꾸 설득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버클리대 동아시아학과에서 동양학을 전공한 벡 소장은 97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하 한미경제연구소(KEI) 연구원으로 한국에 정착했다. 92년 한국인 부인과 결혼해 딸(4)을 뒀고, 한국어가 유창하다. 그는 "북한 인권과 핵 문제 등으로 인해 한·미 관계가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며 "한국과 미국이 이혼하지 않도록 옆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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